파트마 Fatma.S01E02.1080p.NF.WEB-DL.DDP5.1.x264-LeON Metrics {time:ms;} Spec {MSFT:1.0;}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내 이름은 파트마
파트마 이을마즈다

 

남편 자페르는 감옥에서 나온 뒤
몇 달째 실종 상태라서

 

사방을 찾아 헤맸다

 

자페르, 당신이야?

 

혼자가 된 후 청소 일을 시작했다

 

돈 필요해?

 

파트마!

 

{\an8}고인이 무죄임을 선언합니까?

 

 

고인이 무죄임을 선언합니까?

 

 

진실로 선언합니까?

 

 

"하루 전"

 

세라 어디 있어요, 파트마?

 

저도 세라를 찾아봤는데
없어진 것 같아요

 

- 찾을 수가 없어요?
- 네

 

없어졌다니 할 수 없네
세라 주려고 아이스크림 사 왔는데

 

우리 둘이 먹어버려요

 

아이스크림이다!

 

어머, 얘 좀 봐

 

아이스크림 얘기 하자마자
쏜살같이 나타나네

 

하지만 이거 꽂아줘야 먹을 거지?

 

어젯밤에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한 남자가 메넥셰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갑자기 다가와
열차 앞으로 밀어버립니다

 

막차가 지나간 후여서
역내는 텅 비어 있었고

 

- 이 끔찍한 사건의 목격자는…
- 저거 봐요

 

CCTV뿐이었습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파트마는 남편이 사라졌다고
울며불며 찾아다니는데

 

저 여자는 화가 나서
남자를 열차로 밀었네요

 

저희 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사건은 제 뒤에 있는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저 지경에 이르기까지
무슨 일을 겪었을지 알 수 없죠

 

CCTV 영상에 따르면

 

남자는 사건 직전까지 누군가와
논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파트마?

 

할루크, 먼저 가, 전화할게

 

파트마

 

파트마

 

파트마

 

파트마!

 

언니!

 

파트마

 

내 말 안 들려?

 

왜 그래? 무슨 약 먹은 것처럼

 

장난해?

 

요즘 누가 차에 설탕을 타?
설탕 안 좋은 건 애들도 아는데

 

그러지 마, 왜…

 

언니 위해 그러는 거야
자기 몸은 자기가 돌봐야지

 

요즘 힘든 건 아는데…

 

네가 뭘 알아?

 

어떻게 아는데?

 

자페르가 아직 안 나타나

 

그게 무슨 소리야?

 

몇 달 동안 소식 하나 없어

 

그렇게 오래 소식이 없는데
왜 연락 안 했어?

 

- 누구한테?
- 나한테

 

- 왜? 네가 찾아 주게?
- 헛소리 말고

 

할루크가 아는 사람 많으니까
알아봐 줬을 거야

 

그이라면 뭐든 알아낼걸

 

근데 언니가 연락을 해야
뭘 알아내든 말든 하지

 

네가 연락했으면 알았겠지

 

경찰에 알아봐 달라고
할루크한테 부탁할게

 

됐어, 내가 갔었어

 

- 어딜 가?
- 실종 신고 하러 경찰서 갔다고

 

언니가 경찰서에 가?
동네 밖을 나섰다고?

 

말도 안 돼

 

자페르가 폭행죄로 감옥 갔었어

 

무슨 소리야?
형부가 무슨 그런 짓을 해?

 

누가 그런 거짓말을 하는데?

 

언니 혼자 지어낸 거 아니야?

 

뭘 지어내? 경찰이 해준 얘긴데

 

언니는 경찰한테
길도 못 물어보잖아

 

말해 봐, 폭행 어쩌고
누가 지어낸 거야?

 

내가 바이람 형님 회사에서
일하는데…

 

형님이라니? 왜 그렇게 불러?

 

난 그렇게들 부르는 거
영 이상하더라

 

무슨 짓 한 거야? 문제 생겼어?
자페르도 없어지고

 

왜 그래, 언니, 진짜

 

짜증 나게

 

무슨 일이 생겼어

 

너한테 말해야겠어
안 좋은 일이야

 

바이람 형님 동업자
셰브케트라고 알지?

 

그 사람은 왜?

 

남들이야 뭘 하든
언니가 왜 신경 써?

 

언니 일부터 챙기라고

 

아직도 남들 쓰레기나 치우잖아
본인을 봐, 정신 좀 차려

 

제발

 

할루크한테 알아보라고 할게

 

됐어, 언니, 무슨…

 

잘 지내

 

여보세요?

 

자페르, 당신이야?

 

여보세요?

 

여보, 말 좀 해

 

자페르

 

자페르

 

여보세요?

 

자페르, 당신이야?

 

자페르?

 

자페르

 

자페르

 

- 자페르
- 잠깐, 진정하셔

 

누구세요?

 

유수프, 파트마 씨면
들어오시라고 해

 

들어가 봐

 

남의 집은 쓸고 닦으면서
자기 집은 쓰레기통이네

 

집에서 일하는 거 싫어하시나 봐

 

구둣발로 쳐들어와서 미안한데

 

그쪽도 내 사업장에 쳐들어와서
다 망쳐놨잖아?

 

앉아

 

얼씨구? 이 여자 보게?

 

그게 무슨 반응인지 알아?
내가 말해줄 테니 잘 새겨둬

 

방아쇠 한번 당겨보면 그렇게 돼

 

내가 잘 알지, 어떤 기분이냐면

 

어떻게 설명할까나…

 

훨씬 강해진 기분이야

 

어때? 비슷한가?

 

그다음엔 덩치 큰 남자도…

 

선로로 밀어버리지

 

앉아!

 

어떻게 그 큰 덩치를
선로로 민 거야?

 

설명해 봐, 궁금해서 그래

 

궁금해서 그런다고

 

밖에 나가서
날 도로로 밀 수 있는지 볼까?

 

이제 어쩌시려나?

 

부엌칼로 날 토막이라도 낼 건가?

 

날 어쩔 건데요?
경찰에 넘길 거예요?

 

그거 좋네, 경찰에 넘기면

 

내가 그 총 주면서 시켰다고
미주알고주알 나불대려고?

 

아침에 하는 토크쇼에
댁 같은 여자 많더라

 

나한테 시켰다고 하면
경찰이 믿을까 봐 겁나요?

 

지금 사태 파악이 안 되는구나?

 

당신이 내 총으로
내 예전 동업자를 쏴 죽였어

 

어떻게 보일지 뻔하잖아?

 

- 총 어딨어?
- 자페르 어딨어요?

 

이 여자가 진짜…

 

사서 고생하는 타입이네

 

난 신 외에는 두려울 게 없어요

 

이미 최악의 사태를 겪었으니
이제 두려울 게 없죠

 

그거 내려놔요, 내려놓으라고

 

유수프, 자리 좀 비켜 줘

 

이봐

 

이게 얼마나 큰일인지
감이 안 오지?

 

깡패 하나 선로로 밀고
셰브케트를 쏘더니 이제 끝이다?

 

셰브케트는 나도 죽일 수 있었어

 

- 나한테 그랬잖아요
- 내가 뭘?

 

자페르가 셰브케트한테 빚졌으니
가서 만나라고요

 

총은 돌려주려고 했어요
나 도둑 아니에요

 

하지만 살인자지

 

좋아, 셰브케트는 됐고

 

청소 일 하는 그 쇼핑몰 알지?

 

푸드 코트

 

에크베르라는 남자가
거기 사장이야

 

바로 우리 조직의 수장이지

 

댁이 셰브케트를 쐈으니

 

에크베르가 날 죽이려 들걸!

 

당신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당신이 해결해

 

자페르가 어디 있는지
에크베르가 알까요?

 

나 지금 외국어로 말하나?
자페르 얘기 좀 그만해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얘기를 왜 나한테 하는데요?

 

가방에 총 넣은 채
경찰들 사이로 빠져나갔었지?

 

그때 깨달았어
당신은 투명 인간이야

 

그 상태로 경찰서까지 갔는데

 

아무도 눈치 못 챘잖아

 

아무도 당신을 의심 안 해

 

투명 인간이라고

 

그래서 선물을 하나 갖고 왔지

 

준비됐어?

 

- 뭔데요?
- 코카인

 

 

베이킹소다랑 헷갈리면 안 돼

 

2회 분량이면 십여 명이 죽어
차원이 다른 물건이지

 

극도로 조심해야 해

 

- 그걸 어쩌라고요?
- 별거 없어

 

평소처럼 쇼핑몰 가서 일하다가

 

에크베르 책상에 이걸 올려놔

 

이거 흡입하고 서너 시간 뒤면

 

저세상이야

 

어떻게 흡입시켜요?
뭐라고 말하라고요?

 

하지 마, 코카인 올 줄 알 테니까
그냥 놓고 나오면 돼

 

알아서 흡입할 거야

 

2회 흡입, 딱 그거면 돼

 

알아들어?

 

주머니는 나중에 챙겨 와
흔적 남기지 말고

 

그리고 나오면 돼, 그럼 끝

 

가방에 총 없네? 잘했어

 

어딨는지 묻지도 않을 거고
찾지도 않을 거야

 

알아들어?
총은 알아서 나한테 올 거야

 

아무도 없습니다

 

깜짝 놀랐잖아, 카드리예
왜 도둑처럼 기웃거려?

 

강도라도 든 줄 알았지

 

- 너 오기 전에 들어오더라
- 잘하셨네

 

구경만 하지 말고
경찰 불러주지 그랬어?

 

어이구, 그랬다가 온 동네
구경거리 만들라고?

 

멍청한 소릴 하셔

 

근데 누구야? 얼른 말해봐

 

엉망이네

 

그놈들이 이런 거야?

 

난 열쇠가 있어도 못 들어오는데

 

그놈들은 제집처럼 걸어 들어오네

 

우리 집 열쇠가 있어?

 

여기가 왜 네 집이야?

 

내가 주인인데

 

월세부터 내고 주인 행세 하셔

 

- 맞는 말이네
- 아까 누구야?

 

파트마, 무슨 일인지 말해

 

바이람 형님이야
자페르 옛날 사장

 

중고차 매매 한다고 했지?

 

 

이 땅에도 관심 있대?

 

무슨 땅?

 

우리 여기 팔 거야

 

두 집 다

 

이스마일 동료가 설득했대

 

다 팔 거래

 

우리 집을 판다고?

 

자꾸 '우리 집'이라고 하는데

 

너희 부부가 우리 땅에
집 지은 거잖아

 

너희 허락 같은 건 필요 없어

 

난 어떡하라고?

 

자페르는 나 여기 있는 줄 알고
여기로 올 거야

 

정말 안됐긴 한데 내 말 믿어

 

자페르는 안 돌아와, 파트마

 

너희 동네로 돌아가

 

자페르 없이 혼자는 못 가

 

자페르가 여기로 올 거야

 

남편한테 말 좀 해줘

 

벌써 했지, 근데 꿈쩍도 안 해

 

우린 대출 받아서 새집 살 거야

 

언제?

 

살 사람만 나타나면 바로 팔 거야

 

청소 좀 해, 집 구경 하러들
올 텐데 이 꼴은 곤란하지

 

내 말을 왜 안 들어, 카드리예?

 

내가 말했잖아
자페르는 여기로 올 거라고

 

남편한테 시간 좀 달라고 해
날 그냥 내쫓을 순 없어

 

어차피 내 말은 아무 힘이 없어

 

- 직접 한번 얘기해 보든가
- 내가 어떻게…

 

이건 뭐야?

 

별거 아냐

 

차 한잔 줄게

 

그렇게 말했는데 또 오세요?

 

이스마일이나 불러줘요

 

이스마일 형님!

 

나와 보세요

 

- 뭔데?
- 또 왔어요, 할 말 있으시대요

 

뭔데?

 

집 판다면서

 

내 땅인데 그게 뭐?

 

내 상황 알잖아
자페르 올 때까지만이라도…

 

나 좀 내버려 둬

 

하지만…

 

이 여자 미친 건가?

 

혼자 여길 찾아오다니

 

- 날 가만두질 않네
- 이스마일…

 

당신 부부라면 아주 지긋지긋해

 

저 새끼는 또 뭔데 찾아온 거지?

 

총에 대해 알지도 몰라

 

잡아다 족쳐

 

파트마!

 

왜 그래? 어디 아파?

 

그냥 피곤해서요

 

그래

 

청소도 시작하기 전에
불평부터 하는군

 

뭐든 좀 하고 나서 피곤해하든가

 

괜찮을 거예요

 

괜찮아요, 걱정 마세요

 

뭔가 걱정이 있군

 

이리 와 봐, 파트마

 

여기 앉아

 

또 시작이네

 

어서 둬

 

아니, 그렇게 말고

 

나이트는 그렇게 가지 않아

 

'L' 모양으로 가야지

 

'L'이 뭔지는 아는데요

 

알아서 가겠죠
말 다리가 부러진 것도 아니고

 

나이트는 그렇게 가지 않아

 

비숍은 대각선으로 가지만
나이트는 아니야

 

그게 비숍이라고요?

 

비숍이 뭐 이렇게 생겼어요?

 

허허

 

알았어, 계속해

 

- 어디 둬요?
-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그럼 어쩌라고요?
여기도 안 된다, 저기도 안 된다

 

어차피 뭐라고 할 거면
그냥 자리를 정해줘요

 

두기 전에 생각을 해

 

저기요

 

그냥 혼자 두세요
작가님은 다 알잖아요

 

- 이건 저기, 저건 여기…
- 파트마

 

네가 체스 말 두는 모습을
관찰하려는 거야

 

이렇게

 

어떻게 두는지
네 행동을 관찰하는 거라고

 

새 소설 주인공이 여자 청소부거든

 

무슨 말인지 알겠어?
작가 집에 청소하러 다녀

 

프롤로그는 아직 못 썼지만
결말은 생각해 뒀어

 

어떤 결말인데요?

 

여자가 작가를 죽여

 

이스마일

 

집 얘기 좀 해도 돼?

 

드디어 나한테 접근하는군

 

우리 빚은
자페르 오면 갚아도 될까?

 

아직도 자페르 타령이네

 

그놈은 잊어버려

 

자기 걱정이나 하라고

 

아마 그이가 돌아오면

 

빚을 다 갚을 수 있을 거야

 

꼭 갚을게, 걱정하지 마

 

'꼭 갚을게, 걱정 마'

 

들어가서 상의해 볼까?

 

이 집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말이야

 

- 저기…
- 이스마일

 

쳐다만 보지 말고 좀 도와줘

 

살 사람한테 전화 왔어
얼마를 주든 그냥 팔 거야

 

벌써? 아직 정리도 다 못 했는데

 

뭘 정리해? 어차피 쓰레기장인데

 

할 필요 없어

 

그럼 이거나 도와줘

 

그냥 가, 어서

 

알았어

 

한 번을 도와주는 법이 없지

 

세상사는 다 자기 팔자야

 

어쩌면 내가 마음을 돌려서
집을 안 팔지도 모르지

 

혹시 알아?

 

그럼 잘 자

 

왜 또 늦었어요?

 

그게…

 

그게 뭐요?
오늘은 또 무슨 핑계 대시게?

 

내가 지켜보고 있어요, 파트마
마지막 경고예요

 

{\an8}"아르가흐 법률사무소"

 

"사망 증명서"

 

시다르 변호사님, 1번 회의실에서
레벤트 변호사님이 찾으십니다

 

알았어요

 

찾으셨습니까?

 

건설 현장에서 있었던 사건을

 

이 사람들이 목격한 것 같아

 

목격한 거 맞는지 물어봐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 메흐메트입니다

 

- 메흐메트 씨요?
- 네

 

- 몇 살이시죠?
- 17살요

 

- 17살요?
- 네

 

좋습니다, 메흐메트 씨

 

제가 질문 하나 할게요

 

 

사고를 직접 보셨습니까?

 

아뇨, 그때 저는
트럭 근처에 있었어요

 

트럭 근처에 있어서 못 봤답니다

 

- 폐기물 처리 트럭 말이죠?
- 네, 맞아요

 

- 폐기물 처리 트럭 옆에요
- 자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CCTV 영상을 봤습니다

 

노동자 몇 명이
트럭 뒤쪽에 있었죠

 

- 그게 두 분이었나요?
- 네, 소리치면서 달려갔는데

 

도착했을 때 이스마일은
이미 죽어 있었어요

 

그럼 못 본 거군

 

- 그렇답니다
- 알겠네

 

보험 얘기를 할 테니 통역해

 

외우라고 해

 

레벤트 변호사님
제가 아침에 서류를 봤는데

 

- 전문가 의견은…
- 됐어, 시다르

 

그냥 내 말만 통역해

 

이 서류에 사인시켜야 해

 

그것도 대충 번역해 줘

 

이분들은 이거 이해 못 합니다

 

그러니까 번역하라고

 

그래도 이해 못 할 겁니다

 

이게 과연 옳을까요?
여기에 사인하게 하는 게요

 

시다르, 우리 할 일 많아

 

아르주 아르가흐 씨 오셨습니다

 

"아르가흐 홀딩"

 

꼭 말씀드릴 게 있어요
이분께도 말씀드렸는데요

 

제가 바이람 씨 밑에서
오래 일했는데…

 

일단 앉으세요

 

저분께도 말씀드렸다시피
오랫동안 비서로 일했어요

 

진정하세요
이러시면 진술서 못 씁니다

 

셰브케트 알라누르 사건에 대해
할 말이 있는 겁니까?

 

그 사건에 대해
정보를 드릴 게 있어요

 

좋아요, 말씀하세요

 

예전 직원의 부인이
저희 청소부로 일해요

 

일주일에 한두 번 오죠

 

이름은 파트마, 자페르 부인이에요
파트마 이을마즈

 

남편이 형을 살고 나왔는데

 

실종됐어요

 

파트마가 그 일로
자꾸 바이람 씨를 괴롭혀요

 

자페르를 찾아달라고요

 

바이람 씨는 파트마한테 일을 줬죠
좋은 분이거든요

 

그런데요?

 

셰브케트 씨 사무실에
청소하라고 보낸 줄 알았어요

 

셰브케트 씨가 총 맞던 날 아침에

 

파트마가
바이람 씨 사무실에서 나오더니

 

셰브케트 씨 사무실 위치를
물었거든요

 

그래서요?

 

제가 주소를 줬어요

 

제가 뭘 알았겠어요?

 

그냥 청소부 아줌마잖아요

 

"경찰"

 

알겠습니다

 

잠시만요

 

비켜주시겠어요?

 

실례할게요

 

이스마일

 

이스마일

 

이스마일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우린 모두 허공에 떠도는
작은 입자일 뿐이야

 

공간에 흩어진 먼지에 불과해

 

먼지는 그저
모래이고 흙이야, 파트마

 

고인이 무죄임을 선언합니까?

 

 

하지만 먼지는
대부분 인간의 피부지

 

공기에 떠돌던 피부 입자는
흙 위에 내려앉아

 

- 고인이 무죄임을 선언합니까?
- 네

 

마지막 무대에서
넌 그저 집을 청소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도 청소해야 해

 

진실로 선언합니까?

 

 

공간을 떠돌던 인간의 먼지 입자는

 

흙에서 떠나와

 

흙으로 돌아가는 거야

 

안 가십니까?

 

저런 사람들은 자네가 잘 다루잖아

 

자네가 맡고 싶어 했으니
그렇게 해

 

그럼 괜히 오셨네요
저 혼자 오면 되는데요

 

순진하군

 

난 자네가 감정에 휩쓸리는 걸
막으러 온 거야

 

무슨 문제 생기면 불러

 

자네 소속을 밝히면서
조의를 표하고

 

보상이 얼마인지 설명해

 

어차피 다들 돈 생각을 할 테니

 

현장에서 일을 구할 수 있게
도와주셨죠, 좋은 분이셨어요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고맙습니다

 

상심이 크시죠?

 

신께서 잘 데려가셨을 거예요

 

너무 사랑하셔서
일찍 데려가셨나 봐요

 

고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파트마

 

- 명복을 빌어요
- 좋은 곳으로 가시길

 

명복을 빕니다

 

살다 보면 별일이 다 있는 거지
어쩌겠어요

 

건설사 쪽 변호사가 와서
보상금을 제안하고 있어요

 

신의 뜻은 알 수가 없죠

 

신을 모독하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이스마일은 아내한테
돈은 남겨줬네요

 

아르가흐 가문 변호사인가 봐요

 

- 여보세요?
- 위를 봐

 

오른쪽

 

17층

 

여기, 손 흔들고 있잖아

 

그래

 

올라와

 

"내 집, 내 인생
이자 없이 50개월"

 

"아르가흐 홀딩"

 

어서 와

 

왜 여기까지 오게 해

 

전화로 말했잖아
뭐가 이해가 안 가는데?

 

얼굴 보고 얘기하고 싶었거든

 

부탁이야, 이스마일
카드리예 말로는 집을 판다던데

 

날 내쫓겠다는 거야? 너무하잖아

 

네가 머물 곳을 찾아볼게
침대만 있으면 되는 거 아냐

 

자페르랑 내가 함께 지은 집이야

 

안 돼, 그러지 마, 이스마일

 

내 땅이고 내 집이야

 

파는 것도, 세 주는 것도
다 내 맘이야

 

마음만 내키면
공짜로 묵게 해줄 수도 있지

 

전에는 나한테 이러지 않았잖아

 

자페르가 사라지고 나니까
집값이 갑자기 뛰기라도 했어?

 

네가 변했지

 

화장도 하고 쇼핑몰에도 나가고

 

이제 직장이 있으니

 

세 얻으면 되겠네

 

원하는 게 그거야?

 

세 받고 싶은 거면
자페르가 돌아오면 해줄 거야

 

아직도 자페르 얘기네
녀석은 잊어버려, 이제 안 와

 

이 일은 우리 둘이 해결하는 거야

 

- 저기 방이 하나 있으니까…
- 잠깐만

 

대체 왜 이래?

 

여자 혼자 어떻게 살지
불쌍하지도 않아?

 

우린 남매나 다름없는데

 

무슨 소리

 

난 밤새도록 네 생각을 해

 

- 저리 가자
- 이러지 마

 

- 가자고
- 이거 놔!

 

여보세요? 자페르, 당신이야?
자페르, 제발 말해

 

여보세요?

 

자페르, 당신이야?

 

자페르, 제발 대답해, 당신이야?

 

자페르, 제발 말을 해

 

계속 전화한 게 너였구나?

 

자페르인 줄 알고
계속 불러댔는데 너였어!

 

- 대체 왜? 전화기 내놔
- 뭘 내놔

 

문제 키우고 싶어? 전화기 내놔

 

넌 하고 싶은 게 뭔데?

 

이스마일

 

계속 카페로 찾아오고
날 불러댔잖아

 

밤마다 날 기다리고

 

남자도 없이 여기까지 찾아왔지

 

전화기 내놔

 

- 네가 자초한 거야!
- 이거 놔! 안 돼!

 

자막: 이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