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새끼가 죽었으니
하지만 고통스럽다고
아는 게 뭐요?
저 지경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사람이 가족을 죽여?
하지만 살인자지
"파트마"
안녕하세요
- 저는 수예요
이쪽은 파루크예요
잘 지내셨어요?
그게…
파루크 씨
죄송합니다
수 씨 회의가
일정이 바쁘긴 하지만
작가님의 신작 소설이 기대가 돼서
다 제쳐 놓고 만나 뵈러 온 겁니다
작가님의 부인과 딸이 등장했던
그러니까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아주 획기적이었어요
획기적?
세대 차이 때문에
10대 여자애의 삶을
복잡한 1980년대 시대상을
내가 정말 잘했나 보군
저희는 '파트마'에서도
실례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청소부가 주인공인 소설을
그 여자의 성격과 변화
묘사하신 건 알겠는데요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 같진 않아요
그런 여자가 과연 존재할까요?
해야 할 일이라는 게 뭐예요?
제 아들 일이에요
아들이에요?
두 살이죠
참 귀엽게 생겼네요
고마워요
파트마 씨 아들은 몇 살이에요?
아들이…
있었죠
이젠 없어요
이름은 오우즈였어요
몸은 컸는데
마음은 작았죠
앓아누운 건 아니고요
자폐증이라는 건데
네, 상심이 크셨겠네요
네, 고맙습니다
아장아장 걸어 다닐 때쯤
이렇게 생긴 트럭 장난감을
갖고 놀지를 않더라고요
그냥 차곡차곡 쌓아 놓기만 했어요
제가 트럭을 들고
애는 마냥 쌓아 놓기만 했죠
그때 우리 집 꼴이 그랬어요
빈 컵이든 베개든 차든
걘 그런 걸 좋아했죠
하지만 애 아빠가
그걸 다 무너뜨렸어요
망할 자식
고통스럽겠지, 알아
죽진 않았잖아
본인이 누군지는 압니까?
무슨 일을 겪었을지 알 수 없죠
- 안녕하세요
오래 기다리신 건 아니죠?
사실 날 기다리게 한 건 맞아요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요
지난번 소설은…
엄마와 사이가 안 좋은
현실적으로 표현하시면서
그 속에 녹여내셨죠
그런 걸 기대했는데요
읽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자기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파트마 씨 봤으면 좋아했을 텐데
혹시 들어보셨어요?
많이 사 줬는데
이렇게 몰아 보라고 했지만
전부 쌓아 놨거든요
만취한 채 들어와서는